[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사진)가 여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마의 200점’을 돌파했다.
김연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높은 131.59점을 받았다.
이로써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획득한 76.12점을 더해 총 207.71점으로 우승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200점을 넘긴 것은 김연아가 처음이다. 특히 김연아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계선수권대회 정상을 밟는 쾌거를 달성했다.
안도 미키(일본)에 이어 8번째로 은반 위에 들어선 김연아는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세헤라자데(림스키 코르사코프作)’의 반주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한 차례 점프를 놓쳤지만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쳤고 기술요소에서 63.19점을, 프로그램 구성에서 68.40점을 각각 받았다.
김연아의 연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김연아는 우승이 확정되자 현장에서 곧바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 꿈이었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놀라웠다”며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오늘은 편안하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아니 로세트(캐나다)는 총점에서 191.29점으로 2위를, 안도 미키는 190.38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연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아사다 마오(일본)는 총 188.09점을 받아 4위에 머물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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