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에서 노메달 신세로 전락한 아사다 마오(일본)가 관중으로부터 신발 투척을 당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일본 스포츠전문 언론 스포츠니폰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가 연기를 마친 뒤 관중석으로부터 날아온 꽃다발과 봉제 인형들 속에 샌들이 섞여있었다”며 “아사다가 눈치를 채지 못해 큰 문제로 불거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니폰은 “악의적인 장난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관중석에 열광적이 팬이 많아 도덕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하면서 사건을 “모욕행위”라고 풀이했다.
한국과 일본 등의 네티즌들은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튜브(youtube.com)’를 통해 아시아계 여성이 신발로 의심되는 물건을 던지는 동영상들을 빠르게 퍼뜨렸다. 빙판 위로 던져진 물건이 신발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일본 측 네티즌들은 해당 여성을 한국인으로 의심하는 상황까지 이어져 한·일 피겨스케이팅팬 사이에 분쟁이 벌어질 조짐까지 보였다.
그러나 여성이 던진 물건은 신발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한 유튜브 네티즌(margaretya****)이 게재한 다른 각도의 영상에는 던져진 물건이 동물 모양 인형으로 명확하게 나타나있다.
지난 대회 챔피언 아사다는 김연아에게 우승 타이틀과 여자 선수의 첫 200점 돌파를 모두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당초 김연아와 치열한 정면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아사다였지만 조애니 로세트(캐나다·2위)와 안도 미키(일본·3위)에게도 밀려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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