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새 집행부 선출 …위기 탈출 해법 될까

민주노총 새 집행부 선출 …위기 탈출 해법 될까

기사승인 2009-04-01 22:43:01
[쿠키 사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새 위원장에 임성규(53)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을 선출했다.

민주노총은 1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새 위원장과 집행부를 선출했다. 단독 출마한 임 위원장과 신승철 사무총장 후보는 대의원 533명으로부터 찬성 450표(84.4%)를 얻었다. 정의헌 부산일반노조 지도위원, 반명자 전국공무원노조 부정부패추방 운동본부장, 김경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 배강욱 전국화학섬유노조 지도위원도 신임 부위원장으로 뽑혔다.

임 위원장은 가장 먼저 민주노총의 위기 탈출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2월 핵심간부의 성폭력 사건에 이어 일부 단위사업장 노조들이 잇따라 탈퇴를 선언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이석행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가 성폭력 사건 책임을 지고 지난 2월 총사퇴했다.

임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제도권 밖의 또 다른 권력자로 인식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앞으로 민주노총을 학생과 학부모, 시민사회,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빈민층과 실업자를 포함하는 사회연대체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 체제는 시간이 별로 없다. 이 전 위원장의 남은 임기인 내년 1월말까지만 민주노총을 이끌게 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조직의 도덕성 회복과 내부 혁신, 비정규직법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야 한다.

새 지도부는 강경파(중앙파)와 온건파(국민파)가 통합, 구성돼 분파 갈등은 일단 봉합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산별노조의 협의를 거친 뒤 후보로 등록해 대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임 위원장은 중앙파에 속해 있지만 국민파와의 균형있는 활동을 펴 왔다.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조직 와해를 막았다. 새 지도부는 비정규직법 개정안과 임금 삭감 반대 투쟁 등 대정부 투쟁을 지속하면서 단위 사업장의 노조를 껴안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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