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부상병동’ 맨유 구하라

박지성,‘부상병동’ 맨유 구하라

기사승인 2009-04-05 10:37:01

[쿠키 스포츠] 이번에도 선발 출전을 놓치면 팀 내 입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핵심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징계로 전력 누수에 시달리는 가운데 박지성(28·사진)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아스톤빌라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선발 출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 등 맨유의 핵심 선수들은 오는 5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 결장한다. 베르바토프는 이날 발목 부상으로 향후 2주 간 그라운드에 나올 수 없다. 루니와 폴 스콜스, 네마냐 비디치도 징계 등으로 인해 아스톤빌라전에 출전할 수 없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카를로스 테베스를 최전방에 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라이언 긱스가 공격을 돕는 대형을 꾸릴 전망이다. 주요 미드필더들이 공격에 가담하느라 공백이 생기는 중원에서 박지성은 필수 카드다.

맨유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친 박지성의 합류를 전하며 위기에서 찾아온 희소식이라고 평했다. 퍼거슨 감독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박지성의 높은 선발 출전 가능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지성이 출전할 경우 분주하게 움직여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는 당초의 역할에서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포지션 경쟁자 루이스 나니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어서 박지성은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맨유 입단 후 4시즌 간 10호, 올 시즌 2호에서 멈춘 골러시도 노려볼 수 있다.

맨유에 아스톤빌라전은 중요한 일전이다.
아스톤빌라가 5위(승점 55)에서 ‘빅4’를 추격하는 강호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현재 정규리그에서 20승5무4패(승점 65)로 한 경기 더 치른 리버풀(승점 64)에 승점 1점 차로 겨우 앞서 아슬아슬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아스톤빌라전에서 패할 경우 리버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내줄 수도 있다. 퍼거슨 감독은 위기를 의식한 듯 “쉽지 않지만 아스톤빌라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위급한 상황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맨유 선수들을 강하게 독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