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최근 제기된 국내 기업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 가능성은 한국 네티즌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자극했다. ‘맨유 유니폼 스폰서 놀이’라는 이름의 합성사진 릴레이가 시작된 것이다.
미국 보험회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오는 2010년 5월까지 연간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에 계약한 맨유의 유니폼 스폰서십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맨유의 새로운 유니폼 스폰서로 지난 2006년 계약에 나섰던 LG와 최근 맨유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 등 국내 기업들이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맨유 유니폼에 국내 기업들의 한글 로고를 세겨 합성한 사진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합성 사진에는 LG와 삼성을 비롯해 현재 맨유와 광고 계약을 맺고 있는 금호타이어 등 굴지의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청와대,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급 기관과 네이버, 싸이월드 등 대형 포털사이트는 물론, 현재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의 가슴에 새겨진 음료수 제품명도 등장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지성과 웨인 루니 등 맨유 선수들의 사진에 은행과 제약회사, 보쌈 체인의 로고를 세긴 합성 사진들도 눈에 띈다.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유명 분식 체인과 장례 업체 등 다양한 로고를 제안해 놀이를 한 층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 로고의 세련미와 합성 사진의 완성도를 평가해 일부 업체들을 선정, “실제로 유니폼 스폰서 계약에 나서보라”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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