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6일 당 지도부에 보고한 지난 주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2.0%였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37.2%로 이전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15.6%, 자유선진당 6.2%, 유보 31.5%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 들어 상승세다. 지난해말부터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30%대를 회복했고 용산참사, 2월 국회를 거치면서 30%대 중반을 기록했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의 지난달말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36.8%였고,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R&R)가 지난달 1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38.8%가 나왔다. 여의도연구소 자체조사에서도 지난 1∼2개월간 30%대 중·후반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귀영 수석전문위원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경쟁 상대인 야당의 존재감 상실, 대규모 추경 편성, 경제위기 대책 등이 이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 김규철 이사는 “새로운 지지층이 생겨났다기 보다는 비정상적으로 떨어졌던 지지율이 복원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이 추세가 안정화되면 여당내 차기 구도 논의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인 권택기 의원은 “G20금융정상회의 등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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