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은 9일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한 원정 경기를 앞두고 1루수 겸 6번 타자로 이승엽 대신 에두가르도 알폰소를 기용했다.
요코하마는 지난 2005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레드 왈론드를 선발로 내세우며 이틀 연속 좌완 카드를 들고 나왔다. 요미우리는 전날 이승엽의 결장 사유에 대해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기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라 감독의 속내는 다르다. 그는 1루수를 놓고 이승엽과 알폰소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4일 히로시마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뒤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알폰소가) 1루에서 연습하는 것을 보면 번갈아 뛰게 할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지난 7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2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다. 8일에는 9회 대타로 나왔으나 2루 땅볼로 돌아섰다. 반면 이승엽의 자리를 대신한 알폰소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2타점을 올려 하라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힌편 이승엽은 올 시즌 4경기에서 13번 타석에 올라 홈런 1개와 안타 2개로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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