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면허 5년간 발급 없어 무사고 운전사들 반발

개인택시 면허 5년간 발급 없어 무사고 운전사들 반발

기사승인 2009-04-14 17:27:01
[쿠키 사회] 광주지역 개인택시가 5년간 한대도 증차되지 않아 면허를 받기 위해 장기간 대기중인 운전사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4일 개인택시면허대기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2004년 하반기에 개인택시 96대가 마지막으로 증차된 이후 현재까지 광주지역에서 신규 면허발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사업자 자격의 개인택시 면허를 따기 위해 법인택시 운행에 몰두해온 영업용 택시기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면허신청에 필수적인 ‘영업용 택시 최소 5년 이상 무사고’의 경력을 쌓기 위해 그동안 월 80여만원의 박봉에 시달려온 이 지역 면허대기자 가운데 대책위에 가입한 20년 이상 무사고 운전사만 줄잡아 200여명.

이들은 “최장기 무사고 운전사의 경우 평생 숙원인 개인택시 면허 하나만 바라보고 26년간 운전대를 잡았다”며 “광역단체 가운데 광주시만 유독 면허발급을 외면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같은 기간 인천의 경우 646대, 울산 271대, 대전 167대, 대구 109대의 개인택시 면허를 새로 발급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등록된 택시는 현재 76개 회사의 법인택시 3506대를 포함, 모두 8264대로 이중 개인택시는 4758대에 이른다.

대책위 관계자는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박봉과 열악한 근로조건 속에 시달려온 회원들의 가슴속이 까만 숯덩이가 되고 있다”며 “개인택시 증차에 반대하는 법인택시조합 등의 눈치만 살피지 말고 개인택시 면허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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