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쏘고도 떼강도 놓친 경찰

실탄쏘고도 떼강도 놓친 경찰

기사승인 2009-04-16 09:25:00
[쿠키 사회] 광주광역시의 한 금은방에 3인조 떼강도가 침입, 3억원 상당의 금과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15일 오후 8시15분쯤 광주 구동 모 금은방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흉기를 들고 침입했다.

이들은 영업중이던 주인 김모(49)씨와 김씨의 동생(39), 종업원 등 3명을 흉기로 위협, 손과 발을 밧줄로 묶고난 뒤 진열장에 있던 3억원 상당의 금 7.5kg과 현금 200여만원을 빼앗았다.

용의자들은 이어 금은방 밖에 주차해 놓은 흰색 아반떼 승용차를 타고 주월동 쪽으로 달아났다.

이들이 달아난 뒤 밧줄을 풀고 오토바이로 이들을 추격하던 김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금은방에서 2㎞ 정도 떨어진 주월동 모 병원 앞에서 아벤떼 차량을 발견했으나 용의자들이 검문에 불응하자 경찰봉으로 차량 앞 유리창을 깨고 검거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의 제지를 뿌리치고 그대로 달아났으며,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해 차량 앞 타이어를 맞추는 등 추격전에 나섰으나 이들을 붙잡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후 광주∼목포간 진입로 등 주요 길목을 봉쇄하고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30분 뒤 검문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백운동 모 호텔 건너편 골목길에서 용의자들이 버린 차량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들이 버린 차량이 14일 오전 9시쯤 광주 상무지구에서 도난당한 차량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금은방에서 확보한 CC(폐쇄회로)TV와 범행현장에 남은 지문, 유류품 등을 확보해 동종 전과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2월25일 밤 충북 괴산군 모 금은방 주인 김모씨 집에도 3인조 떼강도가 침입, 승용차와 금은방 열쇠를 빼앗아 4∼5km 떨어진 김씨의 금은방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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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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