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단이 2006년 이후 장애인 가족이 실종된 뒤 48시간 이상 찾지 못한 351 가정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52가정(71.8%)이 실종을 2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 장애인은 정신지체 장애인(67.8%)이 가장 많았고, 정신장애인(18.7%)이 뒤를 이었다. 실종된 장애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고된 경우는 2006년 17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 2월말 70명에 이르렀다.
이 재단 김종우 소장은 “보호자가 생업을 포기하고 24시간 장애인을 지키고 있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장애인들이 반복적으로 집을 잃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이나 입소시설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장애인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길을 잃고 배회하는 장애인을 발견했을 때 즉시 제보를 할 수 있는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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