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울 불바다’ 발언급 위협 메시지…“서울,군사분계선 50㎞ 안팎 잊지마라”

北,‘서울 불바다’ 발언급 위협 메시지…“서울,군사분계선 50㎞ 안팎 잊지마라”

기사승인 2009-04-19 17:47:02
[쿠키 정치] 북한군 총참모부가 18일 ‘서울 위협론’을 들고 나와 무력도발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총참모부는 이날 정부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참여와 관련, “서울이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50㎞ 안팎에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1994년 제8차 남북실무접촉에서 박영수 북측단장의 ‘서울 불바다’ 발언을 연상시키는 말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정부가 PSI전면참여를 발표하면 남북간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해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인근지역에서의 무력도발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을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개성시 판문군 등 서부전선에 배치해놓은 북한 장사정포의 사정거리 안에 있다는 점 때문에 무시할 수 만은 없다.

북한은 보유 야포 1만3600여문 가운데 장사정포 1100여문을 서부전선에 배치해놨다. 서울이 사정권인 170㎜자주포가 150문, 240㎜방사포가 200문 등 350문으로 알려졌다. 100% 갱도진지화된 장사정포의 발포는 갱도출구개방-사격준비-사격-이동-출구폐쇄 순으로 이어진다. 170㎜ 자주포와
240㎜방사포는 동굴진지에서 나와 10발을 쏘고 들어가는 데 각각 평균 34분과 19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각각 18발, 32발을 쏠수 있는 셈이다. 군당국은 북한이 1시간동안 350여문의 장사정포를 발사할 경우 서울의 31.6%, 약 325만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2006년 분석했다. 이같은 피해는 개전초 서울과 서부지역 한미연합전략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한국군 전력은 155 ㎜ K9자주포와 다연장포(MLRS), F15의 정밀유도폭탄(JDAM)등이다. 우리군은 240㎜방사포는 6분이내에 170㎜자주포는 11분 이내에 격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대화력전이 2005년 주한미군에서 한국군으로 전환된 뒤 탐지에서 실제타격까지 걸리는 시간이
3∼7배정도 늘어났다. 따라서 정보취합에서 타격명령을 내리는 전술체계(C4I)의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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