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전문가들은 정부가 PSI전면참여를 발표하면 남북간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해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인근지역에서의 무력도발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을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개성시 판문군 등 서부전선에 배치해놓은 북한 장사정포의 사정거리 안에 있다는 점 때문에 무시할 수 만은 없다.
북한은 보유 야포 1만3600여문 가운데 장사정포 1100여문을 서부전선에 배치해놨다. 서울이 사정권인 170㎜자주포가 150문, 240㎜방사포가 200문 등 350문으로 알려졌다. 100% 갱도진지화된 장사정포의 발포는 갱도출구개방-사격준비-사격-이동-출구폐쇄 순으로 이어진다. 170㎜ 자주포와
240㎜방사포는 동굴진지에서 나와 10발을 쏘고 들어가는 데 각각 평균 34분과 19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각각 18발, 32발을 쏠수 있는 셈이다. 군당국은 북한이 1시간동안 350여문의 장사정포를 발사할 경우 서울의 31.6%, 약 325만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2006년 분석했다. 이같은 피해는 개전초 서울과 서부지역 한미연합전략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한국군 전력은 155 ㎜ K9자주포와 다연장포(MLRS), F15의 정밀유도폭탄(JDAM)등이다. 우리군은 240㎜방사포는 6분이내에 170㎜자주포는 11분 이내에 격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대화력전이 2005년 주한미군에서 한국군으로 전환된 뒤 탐지에서 실제타격까지 걸리는 시간이
3∼7배정도 늘어났다. 따라서 정보취합에서 타격명령을 내리는 전술체계(C4I)의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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