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어린이 날을 맞아 36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지난 1년 7개월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5일 준공기념 행사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어린이대공원은 1973년 5월 개장한 뒤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으나 점차 시설이 노후화돼 시가 2007년 9월부터 1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왔다.

재탄생되는 어린이대공원 내에는 야외음악당과 대형 바다동물관 및 앵무새마을, 음악분수 등이 새롭게 조성됐다.

이 중에서도 새로운 볼거리로 손꼽히는 명소는 바다동물관과 앵무새마을. 2층 규모의 바다동물관은 기존에 지상에서 관찰하던 방식이 아니라, 눈 앞에서 바다동물의 수중생활을 엿볼 수 있게 꾸몄다. 1층에 대형 아크릴 관람창을 설치, 백곰이나 바다표범의 ‘물 아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2층 관람대에서는 동물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앵무새마을에서는 어린이들이 앵무새를 직접 손 위에 올려놓고 만져볼 수 있다.

6∼10세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Kids Auto Park)’도 세워졌다. 이 체험관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기부채납한 시설로, 어린이들이 교통신호 작동체계와 보행방법을 배우고 전기차주행 실습도 할 수 있다.

시민들의 불만이 컸던 화장실도 수유실과 파우더룸 등을 갖춰 크게 개선됐고, 낡은 매점도 전면 유리로 장식한 카페, 복합매점 형태로 업그레이드 됐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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