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3만16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3년도 1만2912명에 비해 133% 증가한 것으로, 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 2009년 이후 최다 인원이다.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전국 순위도 2023년 5위에서 두 계단 상승해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 증가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특화 홍보와 유치기관 마케팅 지원, 권역별 특화지역 활성화 등의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부산을 찾은 국적별 의료관광객 비율은 일본 24.3%, 대만 23.9%, 중국11.8%, 러시아 9.5%, 베트남6.3%, 미국 5.2% 순을 보였다.
부동의 1위였던 러시아가 러-우 전쟁의 여파로 빠진 반면, 아시아계가 약진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대만 의료관광객 비중은 2023년 대비 1천840%, 18배 넘게 급증했고 일본 209%, 중국 117%, 몽골 110%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많이 찾는 진료과는 피부과(40%), 성형외과(14.3%), 검진센터(11.2%), 내과통합(9%), 치과(5.7%) 순으로 나타났다.
구·군별로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집중된 부산진구(60.4%)에 의료관광객이 몰렸고, 이어 해운대구(9.9%), 동구(6.7%), 서구(6.6%), 중구(6.1%) 순이었다.
부산시 김현재 관광마이스국장은 "올해는 관광과 전시복합산업 방문객의 의료 연계 마케팅을 병행하는 등 의료관광 허브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