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인플루엔자,대유행 가능성 있어

돼지인플루엔자,대유행 가능성 있어

기사승인 2009-04-27 17:48:02

[쿠키 사회] 우리나라에서는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국내 검역 및 질병관리 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돼지인플루엔자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대유행 가능성…현재는 ‘관심단계’

세계보건기구(WHO)가 돼지인플루엔자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대유행 바이러스’ 가능성 때문이다. WHO는 동물의 바이러스가 사람에 전염되고, 인체 면역이 없고, 사람끼리 전염이 될 경우 전국민의 30∼40%가 감염될 수 있는 ‘대유행 바이러스’로 보고 있다. 돼지인플루엔자는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돼지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를 정확히 검사할 기구나 시약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인체 감염이 처음 발견된 것이어서 백신도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돼지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한다고 해서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한 정도는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파속도가 빠른 것은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해 위험도가 높아질 수는 있다.

대유행 바이러스로 번질 수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선 WHO 경고수준 3∼4단계에 해당하는 ‘관심 단계’다. 관심단계는 해외에선 환자가 발생했지만 국내 환자가 없어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다. 하지만 언제든지 위험한 단계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비상대응체제를 갖추고 있다. 기존 비축분 250만명분 외에 타미플루 250만명분 추가 확보를 위해 예비비 630억원이 신청됐고, 돼지인플루엔자를 긴급검역조치가 필요한 전염병으로 규정했다.

커지는 불안감

질병관리본부에는 미국과 멕시코 등지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돼지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어떤 조치를 취하면 되는지를 묻는 질문이 대부분이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지 1개월이 넘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돼지인플루엔자가 국내에 유입됐을 수는 있지만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멕시코와 미국 남부지방 등 위험 지역으로의 여행과 출장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긴급 지침을 시달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해당 지역으로부터 입국한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해서는 급성 호흡기 증상 여부를 수시로 파악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또 각급 학교에 돼지 인플루엔자 전염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자료를 시달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모규엽 기자
thursday@kmib.co.kr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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