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돼지독감 유입 방지위해 검역 강화키로

당국, 돼지독감 유입 방지위해 검역 강화키로

기사승인 2009-04-28 00:04:01
[쿠키 사회] 검역당국이 돼지 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 인천공항 입출입자 검역을 강화했다. 당국은 돼지고기를 먹어도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감염 우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공항 검역 강화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27일 체온이 38도를 넘는 사람 가운데 돼지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를 ‘의심 환자’로 분류키로 했다. 의심 환자는 일단 마스크를 쓰고 국립의료원 등 6개 격리병원으로 이송, 격리된다. 검역소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통해 환자가 양성으로 판정되면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환자와 2m이내 거리의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 대해서도 추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우리나라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직항로가 없어 멕시코를 방문한 여행객은 미국 등을 경유해 들어온다. 때문에 돼지 인플루엔자 검역기준일인 17일 이후 멕시코를 거쳐 입국한 여행자를 모두 파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멕시코 경유 노선인 미국 남서부 지역을 거친 여행객은 모두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고 보고 있다.

불안감 확산

질병관리본부에는 최근 미국과 멕시코 등을 다녀온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돼지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대부분이다. 귀국한지 1개월이 넘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불안감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국내에 유입됐을 수 있지만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선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에게 돼지 인플루엔자 위험 지역으로의 여행과 출장을 자제하라는 긴급 지침을 시달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해당 지역으로부터 입국한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수시로 파악토록 했다.

“먹는 것으로는 감염 안 된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열린 전문가회의에 참석한 의사와 교수들은 돼지고기를 먹어도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벌써부터 양돈협회 등 관련기관에 돼지고기 섭취에 따른 감염 여부를 묻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검역 및 방역활동은 당연히 강화해야 하지만 양돈 농가 보호를 위한 정부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이성규 기자
thursday@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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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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