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추정환자 첫 확인

국내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추정환자 첫 확인

기사승인 2009-04-28 23: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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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국내에서 돼지 인플루엔자(SI:Swine Influenza) 감염 추정환자가 28일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정부는 국가재난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였다. 국가재난단계가 올라감에 따라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키로 했으며 멕시코를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 ▶관련기사 3·4·5·10·17면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S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51세 여성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입원시켰다. 멕시코를 여행하고 지난 26일 돌아온 이 여성은 SI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다음 증세가 나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이 여성의 인플루엔자 증상이 모두 사라져도 1주일 정도 더 격리해서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확정 진단까지 2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I 감염 추정환자에게 인플루엔자를 옮긴 사람은 멕시코의 현지인 운전기사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정환자와 비행기를 함께 탔던 315명에 대한 검사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추정환자와 접촉한 승무원들과 앞·뒤·양옆 2m 안에 앉았던 8명을 직접 만나 감염 여부를 진단해 확인할 예정이다.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선 전화 인터뷰를 실시해 인플루엔자 증상 유무를 확인키로 했다. 잠복기를 감안해 다음달 2일까지 추정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관찰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법무부는 추정환자와 함께 입국한 외국인들의 체류지 파악에 나섰다. 지금까지 2차 감염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감염 추정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SI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한 여행 경보를 한 단계 올려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SI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으로부터 살아있는 돼지의 수입을 29일부터 잠정 중단키로 했다.

정부는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긴급 차관회의를 열고 국가재난단계를 상향 조정, 격리병원과 검역·보호·진단장비 등 국가 방역인프라를 가동했다. 또 신속한 감별을 위해 실험실 진단 체계를 운영하고 SI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감염 시약을 주문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SI 백신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 화순에 백신 생산 시설을 갖춘 녹십자가 세계보건기구(WHO) 협력기관에서 SI 균주를 받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관련 부처 장관 및 관계자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예방요령을 포함해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안의근 기자
thursday@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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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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