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한나라당 ‘0대5’ 완패… “李 대통령 중간평가”

[4·29 재보선] 한나라당 ‘0대5’ 완패… “李 대통령 중간평가”

기사승인 2009-04-30 02:11:01


[쿠키 정치]
한나라당이 29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0대5로 참패했다.

한나라당은 5곳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1석도 건지지 못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됐던 인천 부평을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꺾었다. 한나라당내 친이·친박 결투장이었던 경북 경주에서는 친박 성향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이겼다. 전북 전주 2곳에서는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연대한 무소속 신건 후보까지 당선시켜내는 기염을 토하며 의사당에 복귀했다.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였던 경기도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김윤식 후보가 당선됐다. 울산북구에서는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당선됐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재보선 결과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의 중간 평가"라며 "국민들은 이 대통령의 지난 1년에 관한 비판적인 의견을 표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4·29 재·보선에서 참패함으로써 여권은 책임론과 친이·친박 내부 갈등 심화라는 내우외환에 시달릴 전망이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개표후 "선거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더욱 잘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앞으로도 경제살리기에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였던 수도권의 부평을과 시흥시장 모두를 석권함으로써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동력을 확보했다. 정세균 대표는 "국민이 현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단호히 심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동영 전 장관이 복귀함에 따라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의 내전이 불가피해졌다.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등 13곳 선거구 최종 투표율은 34.5%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5곳만의 투표율은 40.8%로 2001년 10월 국회의원 재·보선 41.9% 이후 7년여만에 최고치다. 특히 친이·친박간 대결 양상을 보인 경북 경주는 53.8%의 투표율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직전 총선 투표율(51.9%)을 뛰어넘는 진기록을 낳았다.

충남 교육감에는 충남교육청 국장 출신 김종성 후보가, 경북 교육감에는 김천고 교장 출신 이영우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최종 결과

인천 부평을

민주당 홍영표 3만667(49.54%)




한나라당 이재훈 2만4199(39.09%)

울산 북






진보신당 조승수 2만5346(49.20%)

한나라당 박대동 2만1313(41.37%)

전북 전주완산갑 무소속 신건 2만3307(50.38%)





민주당 이광철 1만4919(32.25%)

전북 전주덕진


무소속 정동영 5만7423(72.27%)



민주당 김근식 1만279(12.93%)

경북 경주




무소속 정수성 5만1545(45.88%)



한나라당 정종복 4만982(36.48%)

<자료 : 중앙선관위>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우성규 기자,사진= 강민석 기자
dynam@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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