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발생 1주일 정부 ‘허둥지둥’… 불신 초래

신종플루 발생 1주일 정부 ‘허둥지둥’… 불신 초래

기사승인 2009-05-01 17:34:01


[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비상방역체제가 가동된 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정부는 부정확한 발표를 거듭하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종 플루 추정환자가 3명으로 늘어난 1일 “최초 추정환자인 50대 여성과 접촉한 여성의 나이를 65세에서 44세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이후 최초 추정환자를 공항에서 차에 태워 운전한 여성을 65세라고 발표해왔다. 하지만 뒤늦게 65세 여성이 1965년생임을 확인한 것이다. 44세 여성은 이날 추가 추정환자로 밝혀졌다.

당국의 ‘틀린’ 발표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30일엔 신종플루가 의심돼 조사·검사를 받고 있는 사람 수를 잘못 발표했다. 오전 브리핑에선 조사·검사 진행자 수가 실제 6명이었으나 2명을 누락시킨 4명으로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이 밖에 최초 추정환자가 확인된 지난 달 28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반경 2m 안에 앉아 ‘근접 접촉(close contact)’을 한 것으로 보이는 탑승객을 8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근접 접촉 대상자 수는 하루만에 ‘27명’으로 번복됐다. 근접 접촉 대상자는 2차 감염 가능성 때문에 잠복기를 감안해 1주일 동안 당국에서 신종플루 증상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당국의 이같은 잦은 오류는 조사와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신종 플루 명칭에 대해서도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며 혼선을 거듭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방침을 무조건 좇다보니 1주일 안에 명칭이 수차례 바뀌었다.

추정환자가 3명으로 늘었고, 2차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멕시코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격리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도 나오면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차분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국민 불안은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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