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이긴 호세 카레라스 “음악은 완벽한 안식처”

백혈병 이긴 호세 카레라스 “음악은 완벽한 안식처”

기사승인 2009-05-06 16:58:01

[쿠키 문화] “심각한 질병을 앓는 사람에게도 음악은 완벽한 안식처가 됩니다.”

백혈병을 극복하고 여전히 세계 정상급 테너로 활동 중인 호세 카레라스(63)가 음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카레라스는 6일 서울 삼성동 하얏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음악 치료는 의사도 추천할 만큼 도움이 된다”면서 “관객뿐만 아니라 음악가에게도 음악은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면 내가 병을 앓았다는 사실을 생각하지도 않는다”면서 “체력적인 부분은 여전히 좋고, 정신력은 이전보다 오히려 강해졌다”고 건재를 과시했다. 또 병이 목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나이가 들면서 목소리가 변하는 건 있지만 백혈병 때문에 목소리가 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곡을 해석하는 것이 더욱 깊고 풍부해졌다. 이는 나이를 먹으면서 얻는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백혈병 극복 이후 설립한 국재백혈병재단에 대해서는 “병원에 있을 때 많은 사람에게서 격려를 받았고, 이를 되돌려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카레라스는 “1979년 한국에 처음 왔는데 관객의 호응과 공연에 대한 이해가 너무 인상적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라면서 “베르디 콩쿠르 심사를 했는데 참가자의 70%가 한국인이었다. 노래를 잘하고 가능성 있는 사람이 많았다. 세계 유수의 오페라 단체나 오케스트라에서 한국 성악가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사진=고양문화재단 제공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