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기막힌 교통사고 사기극

10대들의 기막힌 교통사고 사기극

기사승인 2009-05-13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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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택시를 타고 일방 통행로에서 역주행을 유도한 뒤 고의로 사고를 내 합의금 등을 챙긴 고등학생 이모(16)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황모(15)군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20일 최모(54)씨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대림동의 일방 통행로에서 역주행토록 한 뒤 나머지 공범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를 내 보험금 70여만원을 타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0차례 850여만원을 챙겼다. 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범행을 저지르고, 보험 사기로 경찰에 적발될 것을 우려해 현장에서 10만∼20만원 정도에 합의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조사결과 이모군 등은 일방통행로에서 “배가 아프다”“집이 바로 요 앞이다”는 등으로 사정을 하면서 운전기사들로 하여금 마지못해 역주행을 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택시의 경우 교통법규 위반으로 사고가 나면 기사가 공제조합에 면책금 50만원을 내고 경찰에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현장 합의를 원한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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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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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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