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스포츠계도 애도 물결

[노 전 대통령 서거] 스포츠계도 애도 물결

기사승인 2009-05-24 17:42:02

[쿠키 스포츠] 스포츠계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가 이어졌다.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권을 따낸 유치단도 24일 현장에서 잠깐의 환호를 뒤로하고 곧바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유치위원회는 25일 귀국하는 유치단에 대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계획했지만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뜻에서 간단한 보고회만 갖기로 했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브뤼셀 현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며 “경축행사는 최대한 자제하는 등 대회유치 성공의 기쁨을 잠시 뒤로 노 전 대통령의 추모와 애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전국 4개 구장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경기에선 치어리더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구단 관계자들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아 단체응원을 자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평소 흥겨운 음악과 춤이 어우러졌던 공수 교대 시간에도 확성기를 사용한 응원전은 펼쳐지지 않았다.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틀째 엄숙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열렸다. SK는 김성근 감독의 2000경기 출전을 기념한 ‘김성근 감독의 날’ 행사와 불꽃 축제 등을 28일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측은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는 단체응원과 각종 이벤트 등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에선 조기가 게양됐다. 프로축구연맹도 23일부터 홈 경기를 치르는 각 구단에 조기 게양과 함께 과도한 행사와 응원 자제를 요청했다. 경기 전 선수들은 추모의 뜻을 담아 묵념을 했고 가수 공연, 팬 사인회 등 이벤트는 취소됐다.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한 선수들도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의 당부에 따라 시상식에선 폭죽을 터뜨리는 등의 우승 세리머니가 자취를 감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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