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검찰총장 딸이 아버지 후광으로 직장에 들어가는 나라가 어떻게 공정할 수 있고 전쟁이 나면 자식을 전쟁터에 보내지 않을 정치인과 장군이 어떻게 나라를 지키고, 국가를 책임지겠느냐”며 “개인 이익을 위해 남의 나라 국채를 사는 경제 수장이 어떻게 대한민국 공무원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애국심 없는 엘리트, 책임감 없는 관료는 대한민국 미래와 맞지 않다”며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백성은 가난한 것에 분노하지 않고 불공정한 것에 화낸다’는 불환빈 환불균의 가치를 세워 대한민국의 당당한 리더로 다시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과 본선 필승 후보”라며 “민주진보개혁세력, 탄핵찬성세력, 계엄반대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확실한 후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연합을 만들어야 확실하게 승리와 내란을 종식 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김두관 전 의원의 대통령 출마선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윤석열이 헌재의 전원일치 판결로 파면되었습니다. 위대한 시민의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소극적인 행동으로 도움을 준 군경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제7공화국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6공화국 대통령 8명 중에 4명이 구속되거나 파면되었습니다. 모두가 보수정당 대통령이었습니다. 두 번 연속 대통령 탄핵을 초래한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저 김두관, 백척간두 진일보의 결기로 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합니다. 내란종식, 국민통합,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저는 남해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수와 행자부 장관, 경남도지사,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저의 정치행보는 나를 죽이고 당을 살리는 길이었습니다. 지역주의와 싸우기 위해 경남도지사에 3번 도전하여 당선되었고,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한 김포 재보궐에 나갔습니다. 김포에 터를 잡은 이후 당의 부름을 받아 다시 경남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개인의 당선, 승리를 위해 좌고우면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이 더 다양한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어대명’이라 일컬었던 당 대표 선거에도 도전했습니다.
저는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합니다.
법과 제도만 바꾸면 다 잘 될까요? 대통령 임기를 바꾸고 권한을 제한하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올바로 설 수 있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도 개혁과 동시에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도 바뀌어야 합니다.
‘스테이트 크라프트’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국가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경험, 관록이 빚어내는 보이지 않는 인적, 물적 자원의 흐름을 말합니다.
‘스테이트 크라프트’라는 개념이 존재한다면 이것을 운영하는데 참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을 대략 3만명 정도로 추산합니다. 소위 우리사회의 관료 엘리트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병은 이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여기에 속한 사람들의 충성과 애국으로 성장한 측면이 있습니다.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엘리트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총장 딸이 아버지 후광으로 직장에 들어가는 나라가 어떻게 공정할 수 있습니까?
전쟁이 나면 자식을 전쟁터에 보내지 않을 정치인과 장군이 어떻게 나라를 지키고, 국가를 책임지겠습니까?
개인의 이익을 위해 남의 나라 국채를 사는 경제 수장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공무원이겠습니까?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백성은 가난한 것에 분노하지 않고 불공정한 것에 화낸다’는 불환빈 환불균의 가치를 세워 대한민국의 당당한 리더로 다시 기준을 세우겠습니다. 애국심 없는 엘리트, 책임감 없는 관료는 대한민국 미래와 맞지 않습니다.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경제가 큰 문제입니다. 당장 미국이 우리에게 던진 25% 관세부과가 발등의 불입니다.
중국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중국 무역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롯데가 눈물을 흘리며 중국에서 철수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무역을 해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중국과의 관계가 파탄나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침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무역은 어떻습니까? 이미 삼성, 현대가 러시아에서 물러났습니다.
불법 계엄 이후 주식시장에서 250조가 사라졌습니다. 환율은 100원이 올랐습니다. 자영업자 20%가 문을 닫았습니다.
김두관 정부는 국가경제의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분권성장으로 전환하여 전국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저 김두관이 경제를 되살리겠습니다.
폭망한 외교, 시급히 경제외교 복원해야 합니다.
‘날리면’으로 시작한 윤석열 정권의 외교는 폭망이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북방외교는 무너졌고 남북관계도 단절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쇼핑외교, 조문없는 조문외교로 대한민국 국격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난 4일 나토 외교장관 회담이 끝났습니다.
오는 6월에는 헤이그에서 나토 정상회담이 열리고, 캐나다에서는 G7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여기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초대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던 G7국가가 미국의 중국견제에 발을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9월에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어 열리는 UN 총회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10월에는 경주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얼마나 많은 외국 정상을 불러올 수 있을지가 우리의 외교력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남북관계의 복원은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를 조절해야 합니다.
하루빨리 한반도 평화교섭의 주도권을 되찾는데 김두관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성장동력, 과학기술 투자에 국운을 걸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 투자에 국운을 걸어야 합니다. 지난 30년간 미국에서는 애플을 비롯한 테슬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같은 기업이 생겨났습니다. 전 세계의 돈을 끌어 모은다는 엔비디아의 성장을 보면 놀랍습니다. 과학기술과 창업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국가를 바꿔놓는지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자원없는 대한민국이 인적자원을 활용해 미래 기술을 만들어 내지 않고는 국민이 먹고 살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국가가 막대한 돈을 과학기술, 기초과학,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합니다.
전국에 서울대 10개를 만드는 교육 혁신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한 나라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평가되는 아이들이 모두 의사만 되려는 나라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교육개혁은 10년 장기의 국가 과제입니다. 5년으로도 부족합니다.
‘뼈를 깎겠다’는 각오 없이는 ‘자기 자식에게 유리함’을 생각하는 모든 부모를 만족시킬 교육개혁은 불가능합니다.
독일 사례를 참고하여 전면적인 교육개혁에 관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합니다.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이루겠습니다
김두관 정부는 연방 수준의 강력한 분권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여 국가 체제를 전환하겠습니다.
국가는 국민의 집입니다.
국민 바로 곁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방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겠습니다. 과감하게 중앙정부의 사무를 이전하고 특단의 재정구조 개선에 나서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방제 수준으로 지방분권 국가로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합니다. 중앙에서 마을까지 강력한 자치 분권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완전개방 오픈프라이머리로 압승해야 합니다.
탄핵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동의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합니다.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압도적으로 21대 대통령이 되고, 냉전극우세력을 제압하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습니다.
어대명 경선에 왜 출마하느냐 묻습니다.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출마합니다. 선거결과가 예정되어 있는 선거는 정치후진국에나 있는 일입니다.
예정된 선거결과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또 나올 수 있습니다. ‘있을 수 없다’고 하시겠지만, 바로 지난 대선에서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과 본선 필승 후보입니다. 민주진보개혁세력, 탄핵찬성세력, 계엄반대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확실한 후보입니다. 이 연합을 만들어야 확실하게 승리와 내란을 종식 시킬 수 있습니다.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국민의 뜻이 윤석열 탄핵을 이룬 것처럼, 개헌과 제7공화국도 국민의 뜻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저의 도전에 많은 국민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