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부안 변산∼군산 가력도 구간 1호 방조제(4.7㎞)를 상부 4차선과 하부 2차선(안전도로)을 포함해 6차선 도로로 개설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최근 기획재정부에 도로높임 형식 변경에 따른 사업비 680억 증액을 신청했다.
농식품부는 사업비가 조정되면 9월쯤 공사를 시작, 연말 방조제 개통을 위해 하부 안전도로를 우선 시공한 뒤 내년말 상부 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도로의 경사면은 다기능 부지(33㏊)로 조성된다.
1998년 완공된 1호 방조제는 관광보다는 안정성이 우선시 돼 도로 높이가 방조제 보다 낮아졌고, 이에 따라 해상 조망권이 차단돼 ‘반쪽짜리 관광도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뒤이어 완공된 2·3·4호 방조제는 바깥 바다가 보이도록 높이 9.5m 4차선으로 만들어졌다.
전북도와 부안군은 1호 방조제의 도로 높이를 2∼4호 구간과 같게 높여줄 것을 요구했으나 농식품부와 의견이 달라 그동안 진통을 겪어 왔다. 농식품부는 올 연말 방조제 개통 차질과 공사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난색을 보였으나 두 기관의 줄기찬 요청을 받아들였다.
한 관계자는 “네덜란드의 주다찌 방조제(32㎞)는 연간 50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10억달러 이상의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1호 방조제의 상부 도로가 완공되면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33㎞)가 명품 관광도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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