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5일 ‘월간 인구동향’ 집계를 통해 3월 출생아 수가 3만9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00명(-3.4%)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황금돼지해가 지난해 2월6일까지였음을 감안하면 전년 같은 달 대비 3월의 감소는 실질적인 감소 추세로 들어섰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여성(15∼49세)의 수 자체가 줄고 있다. 지난해 주민등록상 해당연령대 여성인구가 전년보다 5만명 이상 줄었고, 국내 장기 거주 외국인을 포함해 미래의 인구 움직임을 추산하는 추계인구상 올해 15∼49세 여성 인구도 전년 대비 감소폭이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전망이다.
경기적 요인도 한몫했다.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서 결혼을 미루는 커플이 증가해 지난 3월 혼인건수가 2만5800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600건(-9.0%)이나 감소했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1000명으로 같은 기간 1600명(-7.1%) 줄었고, 이혼 건수(1만600건)도 700건(-5.9%) 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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