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어려운데…” 출생아수 13개월째 감소

“경제도 어려운데…” 출생아수 13개월째 감소

기사승인 2009-05-25 17:15:01
[쿠키 경제] 지난해 3월 이후 출생아 수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가임여성 인구가 줄어든 데다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경향마저 두드러지고 있어 출산율 반전은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통계청은 25일 ‘월간 인구동향’ 집계를 통해 3월 출생아 수가 3만9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00명(-3.4%)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황금돼지해가 지난해 2월6일까지였음을 감안하면 전년 같은 달 대비 3월의 감소는 실질적인 감소 추세로 들어섰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여성(15∼49세)의 수 자체가 줄고 있다. 지난해 주민등록상 해당연령대 여성인구가 전년보다 5만명 이상 줄었고, 국내 장기 거주 외국인을 포함해 미래의 인구 움직임을 추산하는 추계인구상 올해 15∼49세 여성 인구도 전년 대비 감소폭이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전망이다.

경기적 요인도 한몫했다.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서 결혼을 미루는 커플이 증가해 지난 3월 혼인건수가 2만5800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600건(-9.0%)이나 감소했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1000명으로 같은 기간 1600명(-7.1%) 줄었고, 이혼 건수(1만600건)도 700건(-5.9%) 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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