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테 요지 연극,잇달아 국내 무대에

사카테 요지 연극,잇달아 국내 무대에

기사승인 2009-05-26 1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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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일본 40대 연출가 중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출가 사카테 요지(47)의 작품이 잇달아 국내 무대에 올려진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은 그의 작품 ‘다락방’(6월8∼28일)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7월∼12일) 두 편을 묶은 ‘사카테 요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극단 린코군 대표를 맡고 있는 사카테는 26일 서울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극도 하나의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큰 미디어로 전해지지 않는 이야기를 연극으로 보여주는 것이 몫이라고 본다”고 연극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사회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리는 연극으로 일본에서 큰 반향을 부르는 연출가다. 그의 작품에는 공동체와 개인의 갈등, 사회 문제 등이 녹아 있다. 그는 현실 비판적인 연극을 만드는 이유로 “일본 소극장은 70년대까지 사회 비판적인 연극이 주류를 이뤘는데, 어느새 내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면서 “밖에서는 자유로워 보이지만 일본은 스스로 규제하는 측면이 많아 제 작품이 반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다락방’은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를 소재로 작은 다락방 안에서 여러 사람이 벌이는 이야기를 펼쳐 놓은 작품이다. 그는 “이전까지는 무거운 주제를 진지하게만 다뤄왔는데 ‘다락방’을 통해 부드럽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대에 올리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원제:오뚜기가 자빠졌다)는 지뢰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엮어 전쟁의 비참함과 정치적 음모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보여주는 연극이다. 사카테 대표의 ‘블라인드 터치’를 연출한 적이 있는 극단 청우 김광보 대표가 연출을 맡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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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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