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실험으로 미사일에 핵 장착 수준에 근접

북,핵실험으로 미사일에 핵 장착 수준에 근접

기사승인 2009-05-26 18:10:13
[쿠키 정치] 북한은 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실시된 2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에 가까이 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형화가 성공적으로 진전된다면 북한은 보유하고 있는 스커드와 노동, 대포동 미사일에 장착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역을 핵으로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췄지만 중량과 부피가 크고 발사수단과 정확도, 방어돌파 능력이 부족해 전술적인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춘근 남북협력연구팀 연구위원은 26일 “정확한 분석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이번 실험에서 북한은 기폭장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폭장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면 소형화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한 것도 기폭장치의 성공을 염두해 둔 것으로 해석했다. 기폭장치란 핵폭발을 가능케하는 핵심장치이다.

국책연구기관의 핵 문제 전문가도 “북한은 사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양이 제한돼 있어 핵개발초기부터 소형화에 주력해왔다”며 “이번 실험으로 소형화가능성을 한층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핵실험을 하는 나라들은 자국의 능력을 과장하고 실패사실을 감추기 위해 최소 10㏏규모 이상의 플루토늄을 사용해 위력을 높인다. 이 전문가는 “북한이 1차실험때부터 4㏏규모를 사용한다고 한 것은 처음부터 소형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핵무기를 지닌 인도나 파키스탄 등은 통상 5차례 정도의 핵실험을 거친 뒤 소형화에 성공했다. 북한도 추가적으로 2∼3차례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2번의 실험만으로도 소형화를 이뤄냈다. 이 전문가는 “북한도 단 2번의 핵실험을 통해 작은 핵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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