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금 지난해 771억원 손실…기금운용평가서도 꼴찌

전력기금 지난해 771억원 손실…기금운용평가서도 꼴찌

기사승인 2009-05-26 18:02:07
[쿠키 경제] 전기요금의 일부로 조성된 전력산업기반기금(이하 전력기금)을 관리하는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가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로 771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기금은 국민주택기금 등과 함께 기금 수익률과 유동성 관리 평가에서 전체 36개 기금 가운데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민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단장 연강흠 연세대 교수)이 36개 기금의 지난해 운용실적을 평가한 결과 전력기금의 손실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력기금은 2007년 투자제한 대상인 12개 ELS 상품에 1700억원을 투자한 후 증시가 급락하면서 지난해말 손실규모가 771억원에 달했다. 기금운용평가단측은 “자산운용 담당자의 전문성 한계를 고려할 때 원금보장이 안 되는 상품 투자는 매우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자산운용, 위험관리, 성과평가 등 기금운용 전반에 관한 정밀진단과 내부 전문인력의 보강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기금의 평점은 100점 만점에 48.1점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중대형 기금 가운데 꼴찌였다. 1등 중대형 기금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70.5점)이었다. 운용자산이 1조원 이상인 대형기금에서는 국민연금기금이 79.1점으로 1위를 차지한 반면 국민주택기금이 42.6점으로 최하위였다.

한편 재정부가 진행한 사업운영 평가에선 전체 83개 사업 가운데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사업이 20개였다.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사업은 없었고 ‘우수’가 2개(2.4%), ‘보통’ 61개(73.5%), ‘미흡’ 17개(20.5%), ‘매우 미흡’ 3개(3.6%)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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