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NLL 인근서 두 차례 교전…2차 연평해전서 남측 피해 커

남북 NLL 인근서 두 차례 교전…2차 연평해전서 남측 피해 커

기사승인 2009-05-27 18:12:02


[쿠키 정치] 남북은 이미 서해 북방한계선(NLL)인근에서 두 차례 교전을 치렀다. 1999년 6월15일 발생한 제1 연평해전은 남측이 압승을 거뒀지만 2002년 6월29일 제2 연평해전에서는 남측 피해가 컸다.

제1 연평해전 당시에는 북한 경비정 2∼7척이 충돌 9일 전부터 옹진반도 남단에서 조업중인 꽃게잡이 어선을 보호한다며 NLL을 지속적으로 침범했다. 우리 해군은 이를 ‘충돌식 밀어내기 작전’으로 저지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결국 15일 북한 경비정은 소총과 기관포로 선제공격을 했고 우리 해군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14분간의 교전에서 북한은 어뢰정 1척이 침몰되고 중형 경비정 3척과 소형 경비정 2척이 파손됐으며 17∼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큰 피해를 봤다. 반면 우리측 피해는 함정 2척이 약간 손상되고 장병 9명이 부상하는 데 그쳤다.

화요일 발생한 제1 연평해전과 달리 제2 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이 있었던 토요일에 발생했다. 북한 경비정 2척이 연평도 서쪽 7마일 지점에서 NLL을 침범한 뒤 퇴각을 요구하는 남측 고속정 편대를 향해 갑자기 85㎜, 35㎜ 함포사격을 가했다. 남측 고속정은 40㎜함포와 20㎜ 발칸포로 대응했으나 20분간 교전에서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 피격된 고속정은 예인 중 침몰했다.

제1 연평해전은 우리 해군이 수개월 전부터 도발 징후를 감지하고 대응책을 마련함으로써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반면 제2 연평해전 때는 북한 경비정들이 2주전부터 NLL을 침범했지만 우리측은 꽃게잡이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을 단속하다 침범한 것으로 오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북한이 3년 전의 치욕적인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노려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해군은 제2 연평해전 이후 교전규칙을 개정, 무력시위-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의 4단계에서 무력시위-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3단계로 교전단계를 단순화하고 현장지휘관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대폭 강화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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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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