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일 강대협, 박진수(이상 원주 동부), 백인선, 이현준(이상 대구 오리온스), 한정원(인천 전자랜드)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5명을 같은 날 교체한 것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단일팀으로는 최대 규모의 트레이드다.
2006년 LG가 황성인과 현금 3억원을 내주고 전자랜드로부터 박지현, 박훈근, 박규현, 임효성을 영입한 1대 4 트레이드 등 4명을 영입한 것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뛰었던 김현중도 임대 계약이 끝나 이날 LG로 복귀했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이창수를 포함하면 LG는 선수단을 절반 가까이 교체해 라인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이미 물밑에선 결정된 일이었지만 1일부터 트레이드가 가능한 프로농구 규정 때문에 기한을 지켜 발표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지만 LG로선 조직력 다지기부터 시작해야 하는 형편이다. LG 관계자는 “지난 시즌 부임한 강을준 감독이 자신만의 빛깔을 내기 위한 구상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상현 외에 이렇다 할 외곽 슈터가 없었던 LG는 강대협의 영입으로 외곽포를 보강에 성공했다. 포워드 라인에도 골밑과 외곽을 오갈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모비스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준 김현중의 복귀와, 상무 선발에 탈락해 입대를 미룬 이현민 등 가드 라인은 여전히 두터워 지난 시즌 거뒀던 6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LG는 동부에 박지현과 진경석을 내줬고, 오리온스에는 박광재와 석명준을 보냈다. 전자랜드는 임효성을 데려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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