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임신부 확진환자 첫 발생

신종플루 임신부 확진환자 첫 발생

기사승인 2009-06-01 19: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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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임신 3개월째인 여성(32)이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에 감염된 게 1일 확인됐다. 국내에서 임신부 확진환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31일 신종 플루 감염이 확인된 생후 18개월 남아의 어머니로, 아이가 확진환자로 나오자 국가 지정 격리병원에 함께 격리됐다. 이 여성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정밀검사 결과 확진환자로 분류됐다.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53세 여성도 이날 확진환자로 확인돼 국내 신종 플루 감염자는 모두 41명으로 늘었다.

이 여성은 임신 중인 데다 증상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거부했으나 같은 날 밤 늦게 담당 의료진의 권고를 받아들여 치료용 타미플루를 복용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률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임신부가 인플루엔자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조산이나 자연유산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나 리렌자는 태아에게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임신부가 감염됐을 경우 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관동대 의대 한정열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타미플루는 기형아 출산과 관련성이 낮은 데다 신종 플루가 임신부 및 태아에 부작용을 미칠 염려가 크므로 반드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고 확진, 추정 또는 의심되는 임신부는 임신 주 수와 상관없이 48시간 안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통 임신 초기에 감기나 독감 등으로 고열이 발생하면 태아의 '신경관결손증' 발생이 배 이상 높고, 임신 말기 고열은 신경발달 이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민태원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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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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