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양상 서구형으로…담석증도 합류

질병 양상 서구형으로…담석증도 합류

기사승인 2009-06-02 19: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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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최근 식생활의 변화로 질병 발생 양상이 서구형으로 바뀌는 것은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대장암, 유방암뿐만이 아니다. 담낭, 담도, 간장 등에 생기는 담석증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외과 신준호 교수팀은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최근 15년간 복강경 담낭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1139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서구형 식습관과 관계가 있는 콜레스테롤 형 담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즉 93년부터 97년까지 5년간(1기)
68.2% 수준이었던 콜레스테롤 형 담석이 98년부터 2002년 사이(2기) 72.5%로, 2003년부터 2007년 사이엔 다시 78.3%를 차지하는 등 무려 10% 포인트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반면 담석의 성분이 다른 색소성 담석은 이 기간 중 31.5%에서 27.5%, 21.7% 순으로 감소했다.

신 교수는 이에 대해 “콜레스테롤에 의한 담석이 전체 담낭질환의 80∼9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등 서구 여러 나라를 뒤쫓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콜레스테롤 섭취 증가로 인한 비만 인구가 증가 및 평균 연령 증가 등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담석은 담낭 내에 있는 담즙 성분의 일부가 굳어져 담관이나 담낭 내에 생기는 돌을 말한다. 돌이 생긴 부위에 따라 간내 담석, 담관 담석, 담낭 담석으로 구분하고, 구성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색소성 담석은 기생충 감염이나 세균 감염 등 주로 염증 반응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담석증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녀를 많이 출산한 여성, 중년 혹은 고령자, 비만인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폭음이나 폭식이 잦은 사람에게서도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우리 몸에 담즙산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식사를 하는 규칙적인 식습관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과식하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거르는 경우 소화를 위해 분비되는 담즙의 구성 성분에 불균형이 생겨 담석이 생기기 쉬우므로 식사시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억제 시키는 식물성 섬유가 많이 든 곡류, 야채류, 과일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비만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담석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치료는 약물 요법과 수술 요법이 있는데, 약물 요법은 환자에게 부담이 적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하고 증상만 완화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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