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YMCA와 교하청소년문화의 집은 관내 초등생 40명, 중학생 117명, 고교생 40명 등 199명을 대상으로 ‘욕 사용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소 욕을 많이 사용하는 학생 50명, 조금 사용하는 학생 126명 등 176명(88%)이 무의식적으로 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대화의 50% 이상 욕을 사용하는 학생이 39명(20%), 대화의 70%이상 욕을 사용하는 학생이 21명(10%)에 달하는 등 30% 정도의 학생이 주고받는 말의 절반 이상 욕을 섞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가운데 화가 나서 욕을 사용하는 경우는 75명(38%)였고, 8명(4%)은 남들이 사용하니까 자기도 욕을 하고 93명(47%)은 습관적으로 욕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 자신들이 사용하는 욕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는 학생은 82명(41%)이었고, 아는 것도 있도 모르는 것도 있다는 학생이 62명(31%)으로 대부분 욕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현상은 나이가 어릴 수록 욕에 대한 거부반응이 높게 나타나지만 학년이 올라갈 수록 거부반응이 줄면서 욕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욕을 듣고 화를 내는
학생은 초등생 57.5%(23명), 중학생 33.3%(39명), 고등학생 15%(6명) 비율로 줄어들었다. 반대로 욕에 신경쓰지 않는 학생은 초등생 15%(6명), 중학생 41.9%(49명), 고교생 47.5%(19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파주YMCA는 이들 청소년들이 바른 언어생활을 통해 올바른 인격과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돕기 위해 각급 학교에 ‘아름다운 말 자료집’을 배포했다. 파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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