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주빈 메타, 빈 필 한 무대에 선다

조수미―주빈 메타, 빈 필 한 무대에 선다

기사승인 2009-06-04 17:49:01
[쿠키 문화] 소프라노 조수미(47)와 지휘자 주빈 메타(73),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사상 최초로 한 무대에 선다.

현대카드는 4일 서울 여의도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Ⅴ-빈 필하모닉 & 조수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수미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하는 것이 기쁘다. 이번 공연은 잊을 수 없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26일에 파리에서 공연하고 10월3일 뉴욕 공연이 있어서 스케줄이 빡빡해 처음엔 망설였지만 이들과 함께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출연 이유를 털어놨다. 조수미는 빈 필, 메타와 각각 무대에 선 적이 있지만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헤르베르트 본 카라얀(1908∼1989) 때문에 빈 필을 사랑하게 됐다. 빈 필은 다른 대형 오케스트라보다 인간적이고 예술적인 면이 강한 사람들이 모인 오케스트라로 연주가 깨끗하고 오스트리아 만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휘자 메타에 대해서는 “관객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지휘자로 자기를 낮추고 함께 하는 너그러움이 있는 사람”이라면서 “커리어에서도 중요한 관계지만 따뜻한 인류애를 가진 사람이라 더욱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에서 조수미가 부를 곡은 대부분 메타가 선곡했다. 조수미는 “한국 공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곡을 하려고 했는데 메타가 잘 알려진 곡 중에서 조수미가 가진 기교와 재능을 맘껏 표현할 수 있는 곡을 고르자고 제안했다”면서 “앙코르 곡은 월드컵 송 등 한국에서 많이 사랑받은 곡으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빼곡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조수미는 “하나님이 나에게 준 사명이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이 아깝다”면서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좋은 음반을 만들고 공연을 해서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음악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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