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질식재해위험 경보 발령

여름철 질식재해위험 경보 발령

기사승인 2009-06-04 17:16:02
[쿠키 경제] 지난해 6월9일 경북 문경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서 절인 단무지를 건져내던 근로자 3명이 발효 과정에서 나온 유해가스에 질식돼 사망했다. 같은 날 대전에서는 아파트 정화조를 보수하던 근로자가 질식해 쓰러지자 동료 3명이 공기호흡기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뛰어들었다가 모두 질식해 4명 중 2명이 숨졌다.

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처럼 치사율이 높은 질식재해가 집중되는 여름철을 맞아 ‘여름철 질식재해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8월까지 맨홀, 정화조, 저장탱크 등 밀폐공간 작업장을 집중 점검한다고 4일 밝혔다. 점검 기준은 작업 전과 작업 중의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 작업 전과 작업 중 환기, 보호장구 착용 등 산업현장에 배포한 3대 안전수칙이다.

공단 통계에 따르면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산업현장 질식재해자는 258명으로 이 중 194명(75.2%)이 숨졌다. 특히 6∼8월 사망자는 82명으로 전체의 42.3%를 차지한다.

공단은 “기온상승과 집중호우로 밀폐공간에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 산소가 모자라거나 유기물의 부패로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가 증가하기 때문에 유독 여름철에 질식사고가 잦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노동전문기자
hnglim@kmib.co.kr
임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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