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루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해머던지기 1차 시기에서 63.03m를 던져 자신이 갖고 있던 기존 기록(61.50m)을 깨뜨렸다. 6차례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강나루는 타티야나 리센토(러시아)가 보유한 세계 신기록(77.80m)과 격차를 14.77m로 줄였다.
여자 멀리뛰기에선 정순옥이 6.76m를 뛰어 2006년 자신이 세웠던 종전 기록을 0.1m 늘렸다. 정순옥은 세계선수권 대회 A기준 기록(6.72m)를 통과하며 참가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m에선 30년 묵은 숙원을 풀지 못했다. 임희남(25·광주광역시청)과 여호수아(22·성결대)가 치열한 접전 끝에 10초49로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사진 판독 결과 1위는 임희남에게 돌아갔다. 기존 한국기록(10초34)에 0.15초 모자라는 기록이었다.
여자 100m에선 이선애(15·대구 서남중)가 11초88로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2위로 골인하며 기대주 탄생을 알렸다. 이선애는 기존 중등부 기록을 0.11초 앞당겼다. 1위는 11.71을 기록한 김하나(24·안동시청)가 차지했다.
신구 ‘미녀새’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선 최윤희(23·원광대)가 4m10으로 대회신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기존 한국기록 보유자 임은지(20·연제구청)는 3m80에서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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