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 경비정 1척이 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한때 침범했다.
북한 경비정은 오후 2시47분쯤 연평도 서쪽 7.5마일 지점에서 NLL 남쪽으로 0.9마일 정도 내려왔으며 우리 해군의 2차례 경고 통신을 받고 3시38분쯤 북상했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것은 2월4일과 24일에 이어 3번째로 지난달 25일 북한 핵실험 이후에는 처음이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을 움직임을 보이자 해군 고속정 편대가 곧바로 북상했으며 한국형 구축함 KDX1도 경계근무지역에서 사태를 주시하고 비상대기태세에 들어갔다. 부근에서 경계근무중이던 링스헬기와 전투기들도 NLL 인근으로 집결했다.
고속정 편대는 합참 예규에 따라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기전 "우리 관할해역에 접근중"이라고 경고했으며 NLL을 넘자 "즉각 북상하라"고 경고했다. 북한 경비정은 NLL 남측 0.9마일 지점에서 51분 가량 머물다 북상했으며 당시 NLL인근에는 중국 어선 3척이 조업중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 단속 과정에서 침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비정이 멈춰있었던 것은 중국 어선이 북한 경비정을 식별하고 불법조업을 중단할 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연평해전 때도 북한 경비정이 몇차례 침범을 한 적이 있다"며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해보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