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는 시민단체와 종단 대표, 정치권 인사 등 2500여명(경찰 추산 1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6·15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가 열렸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6개 중대 1820여명을 인근에 배치했고, 대회 뒤 열릴 예정이던 거리 대행진을 불허했다. 일부 단체가 행진을 강행하려다 경찰과 대치했지만 한 시간여 뒤 자진해산했다.
앞서 13일에도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은 서울광장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 소속 1500여명(경찰 추산)은 서울 정동 대한문 앞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행사와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선·미순양 7주기 추모 행사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추모제에 앞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고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 및 쌍용차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화물연대는 주말 대규모 상경 투쟁 대신 지역 거점 투쟁으로 급선회해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지난 13일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사태와 관련해 김달식 본부장 등 집행부 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와 보수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은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의 최근 '독재' 발언을 규탄했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의 사진과 인공기 등을 불태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조국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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