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바깥쪽 재앙 극복한 히어로즈 ‘활짝’

[프로야구] 바깥쪽 재앙 극복한 히어로즈 ‘활짝’

기사승인 2009-06-25 2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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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재앙같던 바깥쪽을 극복한 히어로즈가 활짝 웃었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25일 잠실 LG전 3회초 공격에 덕아웃에서 서류 뭉치를 걷어찼다. 조금 전 상황에서 들쑥날쑥한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를 했음에도 또다시 석연찮은 판정이 이어졌기 때문. 좀처럼 화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김 감독으로선 이례적인 일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에 일관성이 없으면 타자들이 좀처럼 타격감을 찾을 수 없어 고전하게 마련. 원정팀인 히어로즈로서는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은 전반적으로 들쑥날쑥했고 특히 우타자의 바깥쪽 공에 대한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았다.

바깥쪽 공을 많이 주문하는 포수 조인성 덕에 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발휘하지 못하던 LG 선발투수 정재복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고 안타는 3개만 허용하는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바깥쪽에 관대한 심판 판정을 역이용한 김시진 감독의 지략이 빛났다. 히어로즈 타자들은 김 감독의 ‘액션’ 이후 바깥쪽 ‘비슷한 공’이 들어오면 무조건 배트를 휘둘렀다.

적극적인 바깥쪽 공략에 LG 배터리는 적잖이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고 결국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브룸바가 바깥쪽 ‘비슷한 공’을 밀어쳐 2점짜리 결승 홈런을 뽑아냈다. 히어로즈의 바뀐 투수 이보근은 LG 타자들의 바깥쪽을 역으로 공략해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반면 LG는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던 박용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대주자를 내보냈다. 대주자로 출장한 박용근은 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0-2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2루에서 한 방을 노리고 대타로 기용된 이진영은 볼넷을 골랐다가 대주자 이종열로 바뀌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을 노리던 LG 김재박 감독의 얼굴이 굳어졌다. LG 9회말 무사 1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미 카드를 다 써버린 김재박 감독이 내세울 대타 카드는 더 이상 없었다. 9회말 LG는 2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무리하게 홈으로 뛰어들던 1루 주자가 횡사해 경기는 2대 1로 끝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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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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