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와 기업, 정계가 연극으로 급증하는 자살을 막기 위한 생명 존중 캠페인에 나섰다. 연극으로 감수성을 자국하고, 사람들 마음 속에 있는 생명 존중 의식을 일깨우겠다는 취지다.
극단 ‘버섯’은 금호렌터카, 국회,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8일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연극 ‘병실에 불을 켜라’를 무대에 올렸다. 국회 안에서 연극이 공연된 것은 처음이다.
극단 버섯은 1996년부터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연극을 무료로 공연했고 지난해부터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조명하기 위한 창작극 ‘병실에 불을 켜라’를 공연해 왔다. 연극은 은행강도가 인질로 삼은 그들이 동반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들으면서 반전이 일어난다. 관객들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사람마다 감추고 있는 아픔을 극복할 희망이 존재함을 깨닫는다.
2000년부터 극단 버섯을 후원해온 금호렌터카는 이번 공연과 함께 다양한 생명중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이삼섭 금호렌터카 사장은 “생명존중 캠페인의 공연 취지에 공감해 이번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문화라는 콘텐츠로 생명의 소중함이 관객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국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22일까지 경기도 이천, 충북 충주, 강원도 태백, 전북 전주 등 6개 도시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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