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중고생 30%,부모한테 배워

음주 중고생 30%,부모한테 배워

기사승인 2009-07-10 14:36:00
[쿠키 문화]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 10명 중 3명은 부모의 권유로 처음 술을 배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박상희 교수팀은 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서울 지역 중·고교생 1034명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추도식이나 명절 차례 시 속칭 ‘음복’을 한 경우를 제외하고도 남학생의 52.1%, 여학생의 38%가 술을 마셔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당시 최근 1개월간 하루 이상 술을 마신 ‘현재 음주자’는 17.7%였다. 또 이들 현재 음주자 중 55.8%는 한 달에 3일 이상 술을 마신다고 응답했으며, 사흘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도 25.1%에 달했다.

이 가운데 부모와 함께 술을 마신다는 학생은 18.5%였다. 또 담배를 권한 부모는 한 명도 없었지만 음주의 경우 친구(46.3%)에 이어 부모와 친척 권유가 각각 30.1%, 11.6%로 2∼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현행법상 청소년 대상 술과 담배 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이번 조사 대상자의 38.6%가 편의점, 가게 등에서 술을 직접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비율은 가정생활 및 학교생활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가정형편이 어려울수록, 학교성적이 나쁠수록 높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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