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희경루 130여년 만에 복원”

광주시 “희경루 130여년 만에 복원”

기사승인 2009-07-16 17:24:00
[쿠키 사회] 조선시대 광주의 대표적 누정이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희경루(喜慶樓)가 중수된 지 130여년 만에 복원된다.

광주시는 “옛 희경루에 대한 기록을 최근 발견, 이를 광주의 문화유산으로 복원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희경루는 1451년 현재 번화가인 광주 충장로 광주우체국 인근에 처음 건립됐다가 1533년 소실됐으며 이후 1534년 중건, 1866년 중수 이후 소실된 것으로 관련 자료에 기록돼 있다.

이 누정은 광주가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회복되는 것을 기념해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의미의 희경루로 이름지어졌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누마루집 형태로 남원 광한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대표적인 지역 누정으로 꼽힌다.

시는 조선초기 유학자인 신숙주가 작성한 ‘희경루기’와 동국대박물관이 소장중인 ‘희경루 방회도(서울시 유형문화재 267호)’에도 이같은 사실이 뚜렷이 나와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희경루를 광주공원 등 구 도심권에 똑같은 형태로 복원키로 했다.

시는 이 누정의 완벽한 복원을 위해 한국사학자 향토사학자 전통건축가 등 10명 안팎의 전문가들로 ‘희경루 복원 자문위원회’를 구성, 고증자료를 수집하기로 했다.

또 희경루 건립위치와 복원 건축양식 등에 대한 용역을 거쳐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여 복원공사에 착수한 뒤 2011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희경루를 2015하계U대회 유치기념 상징물로 삼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희경루를 복원해 앞으로 남원 광한루와 같은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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