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압수수색 왜?

예술의 전당 압수수색 왜?

기사승인 2009-07-22 17:38:01
[쿠키 문화] 예술의전당이 지난 21일 검찰로부터 전격 압수수색을 받는 등 수사를 받게 되자 공연계가 술렁이고 있다.

검찰은 예술의전당 전직 임원의 공금 횡령과 불법 운용 단서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수년 분량의 회계 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와 지출 내역 등 관련 서류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예술가 출신의 전직 임원이 행정에 경험이 없다보니 회계 처리 등에서 문제를 빚어 수사 대상에 오른 것 같다”고 밝혔다. 공연계는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지만 예술의전당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인데다 국내 대표적인 공연장이어서 유례없는 압수수색에 당황하고 있다.

한 공연계 인사는 “예술의전당이 국내 공연장에서 갖는 상징적인 위치 때문에 수사의 파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검찰이 전직 임원의 비리 의혹에 무게를 두고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지만 수사가 현 경영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기관감사에서 시간외 근무수당 부당수령, 유흥성 출장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주의를 받았다. 지난 한해 동안 팀장급 이상 간부 16명에게 부당하게 시간외 근무 수당을 지급했고, 간부 등 직원들이 납품 업체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일본 터키 등으로 직무와 무관한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그러나 “검찰 수사는 감사 결과와는 상관이 없고, 전직 임원이 후원금을 불법 사용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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