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막걸리에 취한 일본

韓막걸리에 취한 일본

기사승인 2009-07-27 16:52:01
[쿠키 경제] 국산 막걸리의 일본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 교민들이 즐겨 찾는 술에서 이제는 일본인이 선호하는 술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이에는 한류(韓流)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관세청은 27일 올 상반기 막걸리 수출량(수리신고일 기준) 2635t 가운데 일본으로 수출한 물량이 전체의 89%인 2336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한 것이다.

교민이 많은 미국이 올 상반기 159t을 수입해 2위를 차지했고, 중국(57t), 호주(20t), 베트남(18t), 홍콩(15t), 태국(11t), 싱가포르(9t)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막걸리 소비량은 한류와 함께 급증했다. 1998년 481t에 불과했던 일본의 막걸리 수입량은 2003년 TV드라마 '겨울연가' 방영을 기점으로 폭증, 2004년 2069t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4891t으로 4년만에 2.4배 가까이 늘었다.

막걸리 제조·보관기술이 발달하면서 수출 대상 국가도 크게 늘고 있다. 98년 일본 미국 홍콩 태국 등 4개국에 수출됐던 막걸리는 10년만에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호주 등 17개국으로 늘었다. 반면 소주는 올 상반기 수출량이 3만669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줄어드는 등 주춤하고 있다. 소주 역시 수출 대상 1위국은 일본으로 전체 수출량의 81%(2만9561t)를 차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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