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애니’ 아이스에이지3

‘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애니’ 아이스에이지3

기사승인 2009-08-02 17:04:00

[쿠키 연예] ‘아이스 에이지 3 : 공룡시대’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유치할 정도로 단순하고 헐겁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는 적당하다. 무엇보다 강점은 다양한 동물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3편에서는 기존 캐릭터에다 공룡까지 등장해 눈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토리만 쫓아다니는 다람쥐 스크랫이다. 코를 킁킁 거리며 이리저리 도토리를 찾는 스크랫 앞에 강력한 라이벌 스크래티가 등장했다. 암컷인 스크래티는 스크랫처럼 도토리에 목숨을 걸고 있다. 1, 2편에서 스크랫 혼자 도토리를 두고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스크래티와 함께 다양한 웃음을 선사한다. 스크랫과 스크래티의 로맨스도 재미를 배가시킨다. 도토리 쟁탈전을 벌이다 은은한 달빛에 취해 탱고를 추는 둘의 모습은 웃음 포인트다. 전편에서도 그랬듯 스크랫의 도토리 탐험은 전체 줄거리와 상관없이 주위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3편의 이야기는 매머드 매니와 앨리에게 2세가 생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고뭉치인 나무늘보 시드는 소외감에서 공룡알을 훔쳐오고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들은 알을 빼앗긴 엄마 공룡 디아노에게 지하 공룡세계로 끌려가 뜻하지 않은 모험을 하게 된다.

지하 공룡세계 모험에는 매니와 시드의 친구인 검치 호랑이 디에고가 합류하고 애꾸눈 족제비 벅도 가세한다. 3편에서 처음 등장하는 벅은 공룡 루디에게 한쪽 눈을 빼앗긴 뒤 복수를 꿈꾸고 있다. 사연은 비장하지만 벅은 독특한 정신세계에서 나오는 허풍과 잘난 척, 혼자 놀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영화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우리말 더빙 버전에서는 성우 배한성이 목소리를 맡았다.

아이스 에이지 3은 3D로도 상영된다. 다른 3D애니메이션은 화면이 어둡고 흔들림이 있는데 반해 아이스 에이지 3은 ‘빛 추적 묘사법’을 동원해 밝고 깨끗하게 3D를 감상할 수 있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1편 3억8000만달러, 2편 6억5000만달러 등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1일 개봉해 첫주에만 4250만달러를 벌어 ‘트랜스포머 2’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12일 개봉. 전체가.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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