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철수 대비 공격형 헬기부대 창설 추진

아파치 철수 대비 공격형 헬기부대 창설 추진

기사승인 2009-08-02 18:01:01

[쿠키 정치] 군 당국이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철수에 대비하고 독자적인 공격헬기 작전능력을 확보를 위해 2013년쯤 공격형 헬기부대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 고위 소식통은 2일 “독자적인 작전능력 확보 차원에서 육군의 공격형 헬기부대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격형 헬기 확보가 늦어질 경우 창설계획은 2015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군이 공격형 헬기부대 창설을 서두르는 이유는 주한 미군의 아파치헬기 철수가능성 때문이다. 군 일각에서는 2012년 4월 전작권이 전환되면 아파치헬기 대대가 완전철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한미군은 유사시 공기부양정 등을 이용해 해상침투하는 북한 특수부대나 기갑부대를 격퇴하기 위해 아파치헬기 3개 대대를 운용해왔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2004년 10월 주한미군 감축에 합의하면서 미 2사단 소속 아파치헬기 1개대대가 철수했다. 이어 올 3월 1개 대대가 이라크 등에 재배치되기 위해 철수한 뒤 현재 1개 대대만 남아있다. 아파치 대대가 모두 철수하면 전력공백이 우려된다.

이에대해 연합사관계자는“현재까지 한·미 양국이 아파치헬기 철수 문제를 협의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주한미군의 전력 환경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헬기부대가 사용할 공격용헬기 기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고 아파치헬기도입이 한때 검토됐으나 군은 지난 4월 미국측이 보내온 구매조건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 일단 보류한 상태이다. 방위사업청은 해외구매와 국내개발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개발을 할 경우 지난달 31일 시제기 1호가 출고된 국산 기동헬기(KUH) 수리온의 동체 폭을 줄이고 무장을 장착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은 지난 3월 철수한 아파치 헬기 1개 대대의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배치했던 F16 전투기를 F15로 교체, 오는 20일쯤 12대를 군산기지에 배치, 6개월여간 운용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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