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안된다” 9차례 불질러

“취직 안된다” 9차례 불질러

기사승인 2009-08-07 17:02:01
[쿠키 사회] 취직이 안되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다는 이유로
대단지 아파트 일대에서 수차례 불을 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7일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과 상가, 노점 등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이모(2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6월29일부터 최근까지 심야시간에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임대아파트 내에 주차된 차량 4대와 재활용보관장소, 상가나 노점 등에 모두 9차례에 걸쳐 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와 이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온 이 씨는 할머니가 몇달 전 병원에 입원하자 최근 홀로 지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경찰에서 “나이는 드는데 취직도 안되고 안좋은 일이 자꾸 겹쳐 세상을 불태우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새벽 연쇄방화가 난 아파트 부근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아파트 상가에 불을 지르려던 이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한편,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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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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