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과 장쯔이,로맨틱 코미디에서 호흡

소지섭과 장쯔이,로맨틱 코미디에서 호흡

기사승인 2009-08-14 17:30:00

[쿠키 연예] 소지섭과 중국 배우 장쯔이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사진)에서 결혼 두 달을 앞두고 변심한 바람둥이 치과의사 제프와 그에게 버림받은 만화가 소피로 출연한다. 소지섭과 장쯔이 모두 주로 강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소화한 터라 로맨틱 코미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지섭은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조금 가벼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외국 스태프와 함께 작업한 것은 일본 영화 ‘게게게노 기타로’(2008)에 이어 두 번째다. 소지섭은 3개월간의 중국 촬영에 대해 “화장실도 불편했지만, 무엇보다 중국어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언어 소통 문제 때문에 연기할 때 나름대로 해석할 폭이 그리 넓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할리우드 진출 계획을 묻자 “할리우드는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작품을 하다 보면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소지섭은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는 배우로 자라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 배우로서는 주름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장쯔이와 판빙빙에 대해 “장쯔이는 밝고 귀여워서 영화 속 소피와 비슷하고, 판빙빙은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평가했다.

장쯔이는 “소지섭과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해 기분이 좋았다”면서 “소지섭은 자주 웃어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해줬다”고 말했다. 장쯔이는 “소지섭은 매우 잘생겼고, 자기 관리도 잘하는 거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함께 다시 한 번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쯔이는 한국 배우에 대해 “무척 뛰어나다. 김성수 감독의 ‘무사’를 찍을 때도 느꼈지만, 감독이나 연기자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것 같다. 특히 배우들이 감독을 존경하는 모습이 보기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영화를 찍으면서 로맨틱 코미디는 처음”이라면서 “처음에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는데 예전에 가진 강한 이미지를 벗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장쯔이는 “소피의 60∼70%는 실제 내 모습”이라면서 “발랄하고 깜찍하고 애교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모습이 스크린으로 보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20일 개봉된다. 12세가.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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