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32도·17일까지 불볕 더위 기승…주중 비오면 주춤

낮 최고 32도·17일까지 불볕 더위 기승…주중 비오면 주춤

기사승인 2009-08-16 21:59:00


[쿠키 사회] 뜨거운 공기를 몰고 온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불볕더위가 지속되겠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낮 기온이 최고 32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6일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무더운 공기가 유입된 데다 강한 태양열까지 더해져 전국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무더위는 18일과 20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아지면서 평년 기온인 29도를 회복했다가 22일부터 기온이 조금씩 올라 32도를 웃돌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34.4도까지 올랐다. 홍천 35.8도, 수원 34.8도, 정읍 33.6도, 청주 32.7도였다. 15일 낮 최고기온이 38도가 넘었던 밀양은 구름이 많이 끼면서 32.1도로 내려갔다.

기온 급상승은 최근 한반도에 간접 영향을 미쳤던 태풍의 영향 때문이다. 태풍 모라꼿과 아타우가 소멸하면서 남긴 열대저압부(TD)가 찬 공기를 머금었던 오호츠크해 고기압을 발원지인 캄차카 반도 인근으로 밀어올렸다. 그동안 오호츠크해 고기압에 눌렸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 모습을 찾으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남쪽으로 밀렸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계속 확장하면서 기온이 훌쩍 올랐다"며 "여기에 구름 없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직사광선이 지표면을 달궈 한낮 수은주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 열대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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