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피트서 함께 강하훈련 한 육사부자들 “기억에 오래 남을 듯”

1800피트서 함께 강하훈련 한 육사부자들 “기억에 오래 남을 듯”

기사승인 2009-08-17 16:51:00

[쿠키 정치]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아버지와 함께 한 강하훈련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17일 오후 경기도 광주 특수전교육단에서 육사 68기 황덕현 생도(20)와 임한솔 생도(21)는 현역 대령인 아버지와 함께 공수강하훈련을 받았다. 두 생도의 아버지인 황성환 대령(48·방위사업청 비서실장)과 임종득 대령(45·학생중앙군사학교 연구관) 역시 육사출신으로 이날 1800피트 높이의 CH-47 시누크헬기에서 아들과 나란히 뛰어내렸다.

황 대령과 임 대령은 육사 2학년생들이 지난 3일부터 지상공수훈련을 마치고 공수교육의 꽃인 ‘자격강하’훈련을 받게되자 후배 생도들을 격려하고 공수훈련을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동반강하를 하기로 했다.

두 아버지는 “아들과 후배 생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공수훈련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위국헌신의 정예장교가 되려고 30도가 넘는 폭염을 이겨내며 열심히 훈련받고 있는 후배생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황 대령의 딸인 주혜 양도 아버지와 오빠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겠다며 최근 육사생도 선발 1차 합격 통지를 받은 상태다.

아버지와 함께 성공적으로 강하훈련을 마친 두 생도는 “처음에는 강하에 대한 부담이 컸었지만 선배이자 존경하는 아버지와 함께 하게 돼 기쁘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아버지 못지 않은 훌륭한 군인이 돼 오늘 보여주신 깊은 애정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사진=육사 제공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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