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앞에 들어선 미관광장은 서울 여의도공원을 연상케한다.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정상의 입석대를 형상화한 자연석 벽천 등과 나무숲이 어우러져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숲과 물과 빛이 함께하는 2만4000㎡ 넓이의 미관광장에는 총 사업비 89억원이 투입됐다.
난대수종인 후박나무 등 4만723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입석대를 축소한 자연석 벽천, 420m 길이의 시냇물, 지하정원, 잔디광장 등을 다양하게 만들어 넣었다.
입석대 벽천은 최고 높이 8m, 폭 31m 규모의 자연석으로 조성돼 시간당 800t의 물을 흘려보낸다. 이 물은 잔디와 반지하형 성큰(sunken)광장을 따라 이어져 어린이들의 물장구 놀이 공간이 되고 있다. 또 입석대와 물길에는 LED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광주시는 당초 삭막한 콘크리트로 조성돼 낮이면 복사열로 뜨거워 걷기조차 어렵던 미관광장을 안락한 녹지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007년 산림청 주관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응모해 국비 19억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미관광장 환경개선TF팀을 구성했다.
최현주 광주시 환경녹지국장은 “딱딱한 화강암으로만 꾸며져 있던 밋밋한 공간이 나무와 물이 조화를 이루고 생태·환경·교통이 배려된 도심형 공원으로 거듭났다”며 “시민들의 휴식처와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광주의 대표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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